현재 사용 중인 3세대(3G) 이동통신 기술보다 전송속도가 최대 7배 빠른 4세대(4G) 이동통신 관련 기술이 개발됐다.
정보통신부는 세계 최초로 국제표준 규격에 부합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3GPP LTE 시스템’ 시제품을 개발해 시범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시스템 개발을 주관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날 시연회에서 3GPP LTE 시스템을 활용한 기지국과 기기 간 데이터 무선전송 및 음성전화, 주문형비디오(VOD), 웹캠(화상카메라) 현장 중계 등을 선보였으며, 차를 타고 이동하며 모바일 기기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받는 핵심 기능도 소개했다.
ETRI 측은 “이 시스템은 4G 이동통신의 가장 유력한 후보 기술로, 미래에는 차안에서도 고화질(HD)급 영상 등 대용량 콘텐츠를 휴대전화나 개인휴대정보기(PDA)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 당국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4G 기술 국제표준화 경쟁이 예상된다”며 “이번 기술 개발로 4G 국제표준 기술 선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3GOO LTE:
고속 이동용 무선통신 시스템. 3G 이동통신에서 쓰이는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을 진화시킨 기술로, 이동 중에도 기존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보다 최대 7배 빠른 초당 100메가비트(Mb) 이상의 속도로 HD급 영상과 같은 대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전송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