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세대 이동통신 기술 ‘선점’

  • 입력 2008년 1월 31일 02시 58분


전자통신硏 세계 첫 개발… 데이터 전송 7배 빨라

현재 사용 중인 3세대(3G) 이동통신 기술보다 전송속도가 최대 7배 빠른 4세대(4G) 이동통신 관련 기술이 개발됐다.

정보통신부는 세계 최초로 국제표준 규격에 부합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3GPP LTE 시스템’ 시제품을 개발해 시범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시스템 개발을 주관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날 시연회에서 3GPP LTE 시스템을 활용한 기지국과 기기 간 데이터 무선전송 및 음성전화, 주문형비디오(VOD), 웹캠(화상카메라) 현장 중계 등을 선보였으며, 차를 타고 이동하며 모바일 기기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받는 핵심 기능도 소개했다.

ETRI 측은 “이 시스템은 4G 이동통신의 가장 유력한 후보 기술로, 미래에는 차안에서도 고화질(HD)급 영상 등 대용량 콘텐츠를 휴대전화나 개인휴대정보기(PDA)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 당국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4G 기술 국제표준화 경쟁이 예상된다”며 “이번 기술 개발로 4G 국제표준 기술 선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3GOO LTE:

고속 이동용 무선통신 시스템. 3G 이동통신에서 쓰이는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을 진화시킨 기술로, 이동 중에도 기존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보다 최대 7배 빠른 초당 100메가비트(Mb) 이상의 속도로 HD급 영상과 같은 대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전송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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