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 포털 야후의 인수를 공식 제의했다고 1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MS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446억 달러(주당 31달러)에 야후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야후 측에 전달했다”며 “이는 지난달 31일의 종가 기준(주당 19.18달러)에 62%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으로 야후 주주들은 현금이나 MS 주식 중 선택해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야후 이사회에 보낸 편지에서 “1년 전 (우리의 인수 제안에) 야후 이사회는 전략 수정과 조직 정비를 통해 경영 상황을 개선할 것이라고 거절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인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MS는 야후 인수를 통해 인터넷 광고 및 검색엔진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는 구글을 추격하겠다는 생각이다. MS는 보도자료에서도 “현재 (온라인 광고) 시장은 한 기업이 지배하고 있다”며 구글을 지목했다.
야후 측은 “이사회가 MS 측 제안을 주의 깊고 신속하게 검토한 뒤 주주들의 장기적 가치를 최대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도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야후는 지난해 창업자 제리 양 씨가 경영에 복귀했음에도 온라인 광고 매출이 약세를 보이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야후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 감소해 전체 직원 1만4300명 중 7%인 1000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최근 밝히기도 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