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체땐 엄지-검지 사이를 꾹~ 명절 불청객은 이렇게

  • 입력 2008년 2월 4일 02시 45분


누구나 건강한 명절이 되길 바라지만 부득이하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설 연휴 병원을 찾는 경우는 주로 교통사고와 과식, 장기간 이동에 따른 피로 때문이다. 경희의료원에 따르면 2003∼2007년 5년간 설 연휴 응급의료센터 방문 환자 1273명을 분석한 결과 외상(23.6%) 급성위장관질환(16.1%) 상기도감염(10.3%) 뇌중풍(뇌졸중·3.1%) 순이었다. 설 연휴에 자주 발생하는 각종 사고와 대처법을 알아보자.

설 연휴 중 외상의 원인은 대부분 교통사고로, 장시간 운전에서 오는 졸음운전이 사고의 원인이다. 따라서 장시간 운전 시 수시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 진정제가 포함된 감기약을 복용하면 운전 시 집중력이 떨어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부정맥 등 심장병이 있는 사람들도 갑작스러운 흉통이 올 수 있으므로 장거리 운전을 피한다.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119구급대에 연락을 취해 사고 장소와 현장 상황, 위험물 존재 여부, 피해자 수, 피해 정도를 정확히 전달한다. 동시에 112로도 연락해 경찰이 현장에 신속히 도착해 응급상황을 돕게 한다.

환자가 있다면 양손으로 환자의 뺨과 머리를 잡고 위쪽으로 살짝 당겨 환자의 머리와 몸체를 일직선이 되게 한다. 출혈이 심하면 그 부위를 손바닥으로 눌러 준다. 섣부른 구조는 오히려 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음식물을 조리하다 화상을 입으면 화상 부위를 깨끗한 수건으로 덮고 병원을 찾는다. 간장과 된장, 술 등을 상처에 바르는 사례도 있지만 이럴 경우 상처 부위가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단 화상 부위가 손바닥보다 작은 경우 깨끗한 물로 씻어 준다.

명절에는 육류 섭취가 많고 술 마시는 경우가 많아 소화불량, 복통, 구토, 설사 등을 겪기 쉽다. 이럴 때는 한두 끼 식사를 하지 않고 위장을 쉬게 하는 것이 좋다. 금식 후에도 증상의 변화가 없으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다. 영유아나 소아는 설사와 구토 시 이온음료를 먹여 탈수를 막아야 한다.

갑자기 체했을 경우에는 엄지와 집게손가락 사이를 지압하면 효과적이다. 이후 죽이나 미음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조금씩 먹거나 매실차나 꿀차를 진하게 타서 마시면 급체 증세가 완화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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