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 탐사선 ‘메신저’가 3년 반에 걸친 여정 끝에 수성에 도달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메신저가 수성 상공 200km에 접근해 찍은 1200여장의 사진과 영상을 지난 1월 30일 공개했다.
수성에는 수축하면서 생긴 주름 같은 지형과 분화구 형태의 분지가 다수 있었다. 이중 ‘칼로리스’는 지름이 1550km에 이르는 거대한 분지로 태양계 최대 크기를 자랑했다. 칼로리스 안에는 작은 분지도 여럿 포함됐다.
특히 이번에 발견한 ‘거미’(the spider)는 태양계에 유래가 없던 지형이었다. ‘거미’는 지름 40km의 분지를 중심으로 100여개의 주름 같은 지형이 방사형으로 뻗어 거미를 연상케 했다. NASA 지질학 분과 공동 연구자인 미국 브라운대 제임스 헤드 박사는 “수성은 이제껏 우리가 생각했던 모습과 사뭇 달랐다”며 “지하에서 화산이 폭발하며 이런 지형이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제공 : NASA/Johns Hopkins University Applied Physics Laboratory/Carnegie Institution of Washington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