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증후군]‘개미형’ 직장인, 건강점수는 F

  • 입력 2008년 2월 13일 13시 56분


직장인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 ‘개미형’ 과 ‘베짱이형’ 이 그것이다. ‘개미형’ 직장인들은 대체로 가장 일찍 출근을 한 뒤 그날 할 일을 미리 훑는다. 해야 할 일을 정해놓고 ‘빨리빨리’ ‘정확히’일을 처리하려 노력한다. 또한 개미들은 항상 일을 ‘찾아’ 다닌다. 누군가에게 묻기 보다는 자신이 혼자 해결하려 노력하고 언제나 퇴근은 가장 늦다.

반면 ‘베짱이형’ 직장인들은 출근 시간이 대체로 느린 편이다. ‘지각만 아니면 장땡’이라는 사고방식을 가진 베짱이들은 일을 할 때도 ‘개인적인’ 볼 일을 은근슬쩍 보면서 일을 한다. 무엇을 빨리 처리해야 하는지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도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 일처리가 느리다. 딱 한번! 설렁설렁 일하던 여유로움은 퇴근시간 만큼은 민첩함으로 바뀐다. ‘땡’하는 퇴근시간과 함께 바람처럼 회사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회사로서는 베짱이형 보다는 개미형을 원할 것이다. 또한 개미형 인간들이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마련이다. 하지만 회사 입장이 아닌, 그들의 건강의 입장에서 본다면 다른 결론이 나온다. 오히려 건강은 ‘설렁설렁’ 일하는 베짱이형들이 더 좋기 때문이다.

개미형들은 ‘신속하고 정확하고 한 번에 다양한 일처리’를 한다. 이러한 유형의 직장인들은 자신도 모르는 조급한 마음과 강박관념으로 인해 하루하루를 긴장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긴장감, 스트레스가 지속이 되지만 그것을 해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머지않아 개미형 직장인들은 피로의 누적으로 인한 만성피로를 호소하게 될 것 이다.

현대의 직장인들은 이러한 이유로 만성피로를 많이 호소하고 있다. 만성피로는 단순한 ‘조금 피곤한 정도’의 증상이 아니다. 이것은 만성피로증후군이라 불릴 만큼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우울증, 불안감, 불면증, 어지럼증 등 신경계 이상, 점진적인 두뇌 기능 상실로 인해 장소와 시간 감각의 상실 등의 증상으로 악화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과로사하는 경우까지 발생하여 결코 얕잡아 봐서는 안 되는 증상인데.

맑은머리맑은몸한의원 양회정 원장은 “계속되는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탈진하는 상태가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 만성피로증후군이라 하는데, 무리한 업무에 시달려 야근이 잦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러한 증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한다.

◎ 만성피로증후군, 증상은?

▪ 기억력과 집중력의 감퇴가 나타났다

▪ 업무에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 이유 없이 목 안이 아프다

▪ 임파선의 통증이 느껴진다

▪ 어깨와 목에 통증이 느껴진다

▪ 팔다리가 저리다

▪ 항상 피곤하다

양 원장은 “개미형 직장인이라 해도 평소 피로감이 느껴지면 야근을 줄이고 숙면을 취하고, 야채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의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피로의 해소를 돕는 것이 좋다.” 며 “하지만 수 일 동안 피로감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전문의를 찾을 것을 권한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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