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닮은 행성계 찾았다

  • 입력 2008년 2월 16일 02시 57분


15일 한국인 천문학자가 참여한 국제 천문연구팀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태양계와 닮은 외계 행성계의 상상도. 사진 제공 한국천문연구원
15일 한국인 천문학자가 참여한 국제 천문연구팀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태양계와 닮은 외계 행성계의 상상도. 사진 제공 한국천문연구원
한국 등 11개국 천문학자팀 중력렌즈기법 이용

한국 천문학자 3명이 포함된 국제 천문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태양계와 비슷한 외계 행성계를 발견했다고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가 보도했다.

새로 발견된 외계 행성계는 5000광년 떨어진 우리 은하 중심부 궁수자리에서 발견됐으며 중심별은 태양의 절반 정도의 질량을 가졌다.

중심별 주위를 각각 목성의 0.71배, 토성의 0.27배 되는 두 개의 행성이 지구와 태양 거리의 각각 2.3배와 4.6배 떨어진 곳에서 공전하고 있다. 태양계의 ‘태양-목성-토성’의 축소판과 흡사하며 지금까지 발견된 약 300개의 외계 행성계 중 태양계와 가장 닮았다.

새 행성계는 충북대 한정호 교수와 천문연구원 박병곤 부장, 이충욱 연구원이 참여한 한국과 미국 공동연구팀 ‘마이크로 펀’을 중심으로 세계 11개국 69명의 천문학자들이 합심해 찾았다.

11개국 학자들은 한 나라에서 밤새워 관측하다 아침이 되면 다른 나라에서 이어받는 식으로 1년 8개월 동안 관측을 계속했다.

관측 방법으로는 두 개의 천체가 관측자의 시선 방향에 겹쳐 놓일 때 앞 천체의 중력장 때문에 뒤 천체의 빛이 굴절되면서 밝게 보이는 원리를 이용한 중력렌즈 기법이 사용됐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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