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베개, 목디스크 유발 가능성 높아

  • 입력 2008년 2월 18일 15시 54분


목 디스크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이다. 고개를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심하게 젖힌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목에 무리를 줄 수 있는데, 특히 수면 중에 너무 높거나 낮은 베개를 베고 자는 습관도 목디스크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한다.

사람들은 보통 하루의 1/3 정도를 자는 시간으로 보낸다. 이렇게 매일 긴 시간동안 잠을 자면서 목에 무리를 주게 되면 자연스럽게 목디스크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장시간의 독서나 컴퓨터 작업 중의 나쁜 자세도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지만 시간적인 부분에서 생각해 봤을 때 잘못된 베개가 미치는 영향은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체형에 맞는 높이의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만약 평소 목에 뻐근함이나 통증이 느껴지고 아침에 기상하였을 때 목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자신의 베개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 목디스크 증상에 따른 베개 선택법

일반적으로 목 디스크가 생기면 목에 통증과 뻣뻣함이 느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양쪽 어깨가 무겁고 쑤시는 통증이 생기기도 하며 심해지면 팔에도 통증이 번지게 된다. 이와 비슷한 증상을 겪는 경우에 잘못된 베개만 고쳐줘도 통증을 완화시킬 수가 있다.

자연스럽게 서 있을 때의 자세가 누워서도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데, 등을 벽에 살짝 기댄 상태에서의 벽과 목 사이의 거리가 누웠을 때 베개 눌린 높이와 같아야 한다. 침대의 매트리스도 서 있을 때의 자세가 유지되는 것이 좋으므로 너무 푹신하면 좋지 않다.

어깨와 목이 만나는 부분의 목덜미가 뻐근한 증상은 베개가 너무 딱딱한 경우에 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편하고 부드러운 감촉을 가진 베개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또 뒤통수와 목이 만나는 부분의 목덜미가 뻐근한 증상은 베개가 너무 높은 경우에 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베개의 높이가 약간 더 낮은 것으로 교체해줘야 한다.

목의 중간부분에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은 베개가 낮거나 작을 때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약간 더 높고 머리를 충분히 지탱해줄 수 있는 크기의 베개로 바꿔줘야 한다. 어깨부분과 뒷목 전체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는 증상이 심각한 것이므로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

인천21세기병원 현용인 공동병원장은 “기존의 목디스크 수술은 파열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그 자리를 뼈 조직으로 대체하는 방법인데, 이는 수술 3-4년 후부터 인접부위의 퇴행성변화가 시작된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목인공디스크수술’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고 전한다.

정현태 공동병원장은 “목 인공 디스크 수술은 손상된 디스크를 정상적인 디스크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인공디스크로 대체하는 방법이다. 회복기간이 짧고, 수술 후에도 정상 범위의 목 움직임이 유지되어 인접 부위로 병이 파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골다공증이 심하거나 퇴행성변화가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시술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