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사이언스]복주머니 등 한국문화 우주에 간다

  • 입력 2008년 2월 21일 14시 51분


우주로 가게 될 한국대표 문화상품 오방색 복주머니.
우주로 가게 될 한국대표 문화상품 오방색 복주머니.
전통 별자리 지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국보 제228호)와 오방색 복주머니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우주에 간다.

과학기술부는 20일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 선발된 고산 씨가 4월 8일 우주로 갖고 갈 한국 문화상품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정된 물품은 각종 깃발, 전통지갑, 복주머니, 마스코트, 스카프, 엽서 등 모두 9가지이다.

이들 물품은 고 씨의 개인 화물에 포함돼 로켓에 실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함께 올라간다.

고 씨는 1주일간 ISS에 머물며 우주과학실험 외에도 다른 나라 우주인과 기념품을 교환하는 등 우주 외교사절 역할도 하게 된다.

고 씨는 ISS에 도착하면 우선 태극기와 유엔기, 주관부처인 과학기술부와 대한민국 공군기를 펼치는 퍼포먼스를 하게 된다. 또 ISS의 오랜 전통에 따라 한국 고유의 문양이 새겨진 지갑에서 1000원권과 5000원권, 1만원권을 꺼내 다른 나라 우주인과 교환할 예정이다.

복주머니는 한국 중요무형문화재 80호(자수장)인 한상수 씨가 수를 넣은 것으로 ‘가자 우주로 미래로’ ‘I♥KOREA!’라는 글귀를 담고 있다.

이 밖에 윤동주 시인의 시 ‘별 헤는 밤’과 전통 천문지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넣은 스카프, 우주인 탄생 기념엽서도 우주인이 들고 갈 기념품 목록에 올랐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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