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하나 까딱 안하고 생각만으로 컴 게임”

  • 입력 2008년 2월 22일 02시 56분


뇌파를 이용해 생각만으로 게임 속 캐릭터를 조종할 수 있는 장치(사진)가 개발됐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컴퓨터 기술개발업체인 이모티브사가 개발한 헤드폰 모양의 이 장치에는 16개의 뇌파 감지센서가 달려 있어 뇌파의 움직임을 판독해 명령으로 변환한 뒤 컴퓨터로 전달한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단순히 생각만으로 밀기, 당기기, 들어올리기, 회전하기 등의 간단한 행동을 게임 속 캐릭터에 명령할 수 있다.

이 장치는 흥분이나 긴장과 같은 사용자의 감정은 물론 미소와 윙크 등 얼굴 표정까지 판독할 수 있다. 사용자가 화를 내면 게임 속 캐릭터도 인상을 찌푸리고 사용자가 웃으면 캐릭터도 따라 웃는 식이다.

또 이 장치에는 어느 방향으로나 회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자이로스코프가 장착돼 있어 사용자가 머리를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행동이 컴퓨터로 전송돼 커서를 움직이는 등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다.

이모티브사는 “뇌신경 활동을 판독하는 장치는 오래전에 개발됐지만 컴퓨터용 입력 장치로 상용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장치의 가격은 대당 299달러(약 28만 원)로 올해 말 시판될 예정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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