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살이 찌기 마련이다. 추운 날씨에 실외 운동은 힘들고 자꾸 입을 즐겁게 해줄 음식을 찾다 보면 봄이 왔음을 느끼는 순간,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미 지나간 시간을 자책할 필요는 없다. 어느덧 봄이 성큼 다가오겠지만 그 순간까지라도 충분히 날씬해질 수 있다.
문효진(가명 29살)씨는 겨울 내내 맛있는 음식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식욕을 이기지 못하고 밤새 맛있는 음식과 파티를 벌였다. 사실 겨울에는 원래 살이 조금 붙던 체질이라서 문 씨는 큰 고민을 하지 않고 먹고 싶은 음식을 먹으며 겨울을 보냈다.
그 겨울을 보내는 현재 문 씨는 지난 봄 보다 무려 6kg이나 불어 버렸다. 살이 쪘다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는 곳은 배와 상체였다. 봄옷을 미리 꺼내 입어 보던 문 씨는 자신의 충격적인 모습을 확인 한 것이었다. 지난겨울 동안은 행복했지만 앞으로 다가올 봄, 여름은 가장 최악으로 보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서둘러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 봄이 오는 소리, 살이 찌는 소리
겨울이 지나고 나면 모두들 두꺼운 옷에 가려져 있던 군살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때가 많다. 특히 복부는 살이 찌기 가장 쉬운 곳으로 살이 찐 것을 눈치 채기 가장 어려운 곳이다. 사실 복부비만은 상당히 위험하다. 성인병과 높은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대사이상과 동맥경화가 유발될 수 있다.
복부는 주로 내장주변부에 지방을 축적하게 되는데, 노화와 성호르몬감소, 영양과잉과 운동부족 등의 결과로 비만이 나타난다. 복부비만은 자가용 등 교통수단이 편해지면서 급속도로 늘어났다. 결과적으로 운동부족이기 때문인데, 먹은 만큼 열량을 소모하지 못하면 우리 몸에서 가장 움직임이 적고 지방을 쌓아 두기 쉬운 복부에 지방이 쌓이는 것이다.
복부비만은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서도 발생한다. 불안과 슬픔은 보통 식욕을 감소시키지만 때로는 심리적 불안, 분노, 욕구불만, 애정결핍, 우울증 등이 폭식으로 분출되어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30~40대의 직장인 복부 비만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분당김종찬한의원 김종찬 원장은 “최소 하루 6시간 이상 수면을 하고 식이요법과 섭취한 에너지를 충분히 소모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복부비만이 심해지면 성인병이 유발되기 쉽다. 자신의 복부비만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서 확실한 치료방침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우울증은 복부비만의 큰 적이다. 다이어트와 함께 우울증을 개선시켜야 한다. 만약 우울증이 지속된다면 다이어트는 큰 효과를 거둘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있다 하더라도 쉽게 비만으로 되돌아 갈 수 있으므로, 우울증에서 벗어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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