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깔깔한 봄… 호텔 주방장들 “봄나물이 최고”

  • 입력 2008년 3월 10일 16시 59분


세종호텔
서울 프라자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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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텔 앰배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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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칼튼
임피리얼 팰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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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 메리어트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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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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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주방장들은 봄철에 잠시 '의사'로 변신한다.

병을 고치거나 약을 짓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내놓는 봄철 음식은 잘 고르면 낮 시간이 길어지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을 맞아 필요량이 늘어나는 각종 영양소를 보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호텔 식당가에서는 봄이 되면 '봄철 음식'을 주제로 영양과 맛을 뽐내는 경쟁이 벌어진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각 호텔들의 '에이스급' 주방장들이 권하는 봄철 음식을 장르별로 소개한다.

●한식

▽르네상스 서울 호텔 한식당 '사비루'

르네상스 서울 호텔 1층 한식당 '사비루'에서는 4월 30일까지 봄나물 메뉴를 선보인다. 두릅 초회와 숙회, 모둠나물, 골동반, 생선 구이, 된장찌개와 계절 과일의 6가지 세트로 이뤄진 봄나물 반상 세트는 봄나물 시즌을 위해 새롭게 개발된 메뉴.

단품으로 준비된 봄나물 추어탕은 눈에 보이지 않게 간 미꾸라지에 싱그러운 봄나물이 더해져 추어탕을 싫어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봄나물 요리는 점심과 저녁에 모두 주문할 수 있으며 값은 봄나물 추어탕이 3만6000원, 봄나물 반상세트는 5만4500원(세금·봉사료 별도)다. 02-2222-8655

▽롯데호텔서울 한식당 '무궁화'

무궁화에서는 5월 31일까지 봄나물을 주 재료로 한 요리를 선보인다. 돗나물, 씀바귀, 원추리, 두릅, 더덕, 달래, 냉이 등의 봄나물을 이용해 봄나물비빔밥 정식, 봄 특선 정식, 봄나물 해물 솥밥 정식, 봄쑥 냉면 정식 등이 마련된다.

정문환 무궁화 조리장은 "돗나물, 달래, 더덕과 같은 생으로 먹는 나물은 새콤달콤하게 양념을 하고, 냉이, 씀바귀, 유채순 같이 데쳐 먹는 나물은 기호에 따라 고추장이나 된장으로 간을 하면 겨울 동안 무뎌진 입맛을 되찾는데 그만이다"고 말했다. 3만6000~5만8000원(세금·봉사료 별도). 02-317-7061

●일식

▽세종호텔 '후지야'

세종호텔 정통 일식당 '후지야'에서는 5월 31일까지 봄나물인 봄동, 달래, 쑥, 두릅과 제철 해산물로 만든 봄 특선 정식 3종을 선보인다.

'봄특선 A'는 제철의 신선한 생선회와 생선초밥을 비롯해 왕새우 메로구이, 대게찜, 봄나물 튀김, 알밥 등으로 구성했다. '봄특선 B'는 생선회와 장어구이, 생선조림, 봄나물 무침, 야채절임 등, '봄특선 C'는 오도시와 생선회, 옥도미 산마찜, 옥도미 구이, 튀김, 샐러드, 과일 등으로 이뤄졌다. "봄철 미각을 돋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후지야 측 설명. 값은 4만3000~5만원.02-3705-9240~1

▽밀레니엄 서울힐튼 '겐지'

이 곳에서는 봄나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일품요리와 코스 요리로 구성된 '봄나물 특선'을 31일까지 선보인다.

두릅, 머위대 등 봄에 나는 산채 나물을 이용한 정통 일식 찜요리와 튀김 요리를 일품 요리 또는 코스 요리로 선보인다. '봄야채 전채', '생선회', '산채튀김과 새우', '해산물 모둠초회' 등이 제공되는 '봄특선 코스'(10만원)와 '봄특선 튀김정식'(5만원), '봄특선 초밥정식'(5만원), '주방장 특선 봄특선요리'(5만8000원) 등이 있다. 02-317-3240

▽서울프라자호텔 '고토부키'

고토부키에서는 제철 생선인 도미를 이용한 코스 요리로 도미 생선회와 눌림 초밥정식을 봄 특선으로 31일까지 선보인다.

생선의 왕이라 불리는 도미는 맛이 담백하고 쫄깃해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특히 몸에 기름기와 에너지를 축적하는 때인 3~4월 산란기 이전에 가장 맛이 좋다.

고토부키의 도미 특선 정식은 얇은 회를 비롯해 도미 눌림 초밥, 생선구이 등 도미를 이용한 요리와 함께 봄 계절 샐러드, 맑은 국, 계절 과일 등으로 차려진다. 값은 6만5000원(세금·봉사료 별도). 02-310-7343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아카사카'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일식당 아카사카에서는 봄의 오감을 살린 스프링 스페셜 메뉴를 18일부터 31일까지 내놓는다.

일본인 후쿠다 주방장이 신선한 해산물과 최상급 쇠고기 등을 이용한 8가지 코스 요리를 선보이며, 코스는 찐 전복과 조개 초 된장 무침, 도로와 도미회, 호주산 쇠고기 다다끼, 바닷장어 초밥 등 제철 재료의 본맛을 살린 메뉴로 구성된다. 값은 13만원(세금·봉사료 별도). 02-799-8164

●뷔페

▽서울신라호텔 '파크뷰'

파크뷰는 31일까지 각종 건강식 봄나물과 채소로 조리한 '봄 미각 요리' 행사를 연다. 봄나물, 해산물을 각각의 특징을 담아 파크뷰의 라이브 푸드 섹션(Live Food Section)에서 즉석요리로 선보인다. 칼슘과 비타민 등이 풍부한 냉이, 향긋한 달래, 식욕을 돋우는 돗나물, 두릅, 씀바귀 등을 각종 해산물, 육류와 함께 한식요리, 샐러드, 국수, 디저트 등의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산 아오리잇까, 완도산 도미, 영광 숭어 등의 제철 사시미와 조리사가 직접 준비하는 홈페이드 소프트 아이스크림, 제철 과일 등의 디저트도 먹을 만 하다. 점심 4만9000원 저녁 5만3000원(세금·봉사료 별도).02-2230-3374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뷔페 레스토랑 '킹스

킹스에서는 달래, 냉이 등의 봄나물을 미리 데워둔 돌솥에 넣고 여기에 2, 3종류의 날치 알을 곁들여 비벼먹는 허브 코너를 31일까지 마련한다.

백합과에 속하는 달래는 잎과 알뿌리 날것을 무침으로 먹거나 부침 재료 그리고 비빔밥 재료로도 안성맞춤이다. 마늘의 매운맛 성분인 알리신이 들어 있어 매운 맛을 띄는 것이 특징인데 알싸한 맛을 이용해 달래 무침이나 냉이 그리고 달래 된장국으로도 인기가 좋다.

냉이는 채소 가운데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과 칼슘 그리고 철분 등의 무기질도 풍부해 오장을 편하게 해 준다.

봄나물에 톡톡 튀는 날치 알이 어우러져 겨우내 까칠해진 입맛이 돌이키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게 킹스 측 설명. 점심 3만8000원 저녁 4만5000원. 02-2270-3121

▽호텔 리츠칼튼 서울 '옥산 뷔페'

호텔 리츠칼튼 서울의 옥산 뷔페 레스토랑은 23일까지'봄나물 요리 특선'을 마련한다. '봄나물…'에서는 산지에서 매일 배송 되는 씀바귀, 원추리, 냉이, 쑥, 하루나, 봄동, 참나물, 두릅 등 총 20여 가지의 다양한 봄나물을 맛볼 수 있다.

옥산 뷔페 주방장이 특별히 마련한 나물죽, 나물찜, 나물전, 볶음, 생채, 숙채, 김치와 젓갈 등 새롭게 맛을 낸 요리들도 눈에 띈다. 냉이의 상큼한 향이 살아있는 달래장과 함께 입맛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봄나물 비빔밥 코너와 콩나물 밥 코너도 추천할 만 하다는 게 옥산 뷔페 측 설명.

4월말까지는 주중 점심식사를 30% 할인해준다. 이에 따라 봄나물 요리 특선도 주중 점심에는 3만5700원에 즐길 수 있다. 주말 또는 공휴일 점심은 5만1000원, 저녁은 5만6000원이다. 02-3451-8474

▽그랜드 힐튼 호텔 '뷔페 레스토랑'

3월 한 달 동안 이 곳에서는 다양한 봄나물이 특별 코너에 오른다. 기존 뷔페 요리 이외에도 원추리, 냉이, 취나물, 돌나물, 봄동, 미나리, 달래, 무순이, 더덕생채, 영양 부추, 열무 김치' 등 피로회복에 좋고 피를 맑게 해줄 봄나물 대표 나물들을 선보인다.

강된장 소스와 고추장, 유기농 올리브 오일과 포도씨 오일도 양념으로 준비된다. 기존 한식 코너의 방게 튀김과 견과류 무침, 칠리소스로 버무린 두릅, 4가지 종류의 김치 등과 어울려 먹으면 별미라는 게 호텔 측 설명.

디저트 코너에는 봄철 별미인 진달래꽃 화전, 유채꽃 화전, 국화 꽃 화전 등도 선보인다. 주중 점심 3만9000원, 주말 점심 4만2000원, 저녁 5만2000원. 02-2287-8271

▽서울프라자호텔 뷔페 레스토랑 '세븐스퀘어'

서울프라자호텔의 올 데이 다이닝 세븐스퀘어에서는 20일까지 뷔페 내에 계절특선코너를 선보인다.

웰빙 새싹 즉석비빔밥 코너를 비롯해 천연 비타민이라 불리는 냉이, 미각을 돋우는 씀바귀, 한약재로 쓰이는 달래, 씹을수록 감칠맛이 나는 방풍나물, 인삼의 향긋함이 전해지는 미삼나물 등 입맛을 돋우고 원기를 회복시켜줄 다채로운 봄나물을 맛볼 수 있다.

웰빙 새싹 즉석비빔밥, 냉이 연어말이에 초고추장, 씀바귀 초무침, 봄나물 샐러드에 웰빙 드레싱, 봄동 달래 겉절이, 방풍나물 무침, 더덕생채, 미삼나물 무침 등이 준비된다. 점심 5만원, 저녁 5만5000원. 02-310-7340

▽세종호텔 '은하수'

세종호텔 한식뷔페 '은하수'는 향긋한 봄나물을 재료로 한 '봄나물 특선'을 다음달 40일까지 선보인다.

무기질, 비타민C가 특히 많이 들어 있는 두릅을 이용한 '쇠고기 두릅산적'을 비롯해 냉이된장무침, 수삼생채, 쇠미역과 두릅초회, 해초 새싹 무침, 봄동과 달래 겉절이, 달래, 냉이, 쑥으로 만든 봄나물 튀김 & 전 등 입맛을 돋우고 원기회복에 도움이 되는 10여종의 봄나물을 맛볼 수 있다. 값은 성인 기준 점심 3만9000원, 저녁 4만5000원.02-3705-9141

●중식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중식당 '천산'

중식당 천산에서는 5월 31일까지 녹색채소인 냉이와 두릅을 활용한 '냉이 짬뽕'과 '두릅 활 전복'요리를 선보인다.

냉이 짬뽕은 냉이의 풍부한 비타민 C로 봄철 입맛을 돋우고, 봄철 살이 더욱 통통해진 전복을 두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두릅 활 전복은 바다 내음을 물씬 풍기며 나른한 몸에 원기를 보충해 준다는 게 호텔 측 설명. 냉이짬뽕 1만8000원, 두릅 활 전복 5만원(세금·봉사료 별도). 02-3440-8141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중식당 '만호'

만호에서는 4월 30일까지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죽순처럼 순을 먹는 아스파라거스는 아스파라긴산과 아스파르트산을 비롯해 비타민 C, B1, B2와 칼슘, 인, 칼륨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다. 특히 아스파라긴산은 신진대사를 도와 무기력해지기 쉬운 봄 철에 기운을 더해준다는 게 호텔 측 설명.

이번에 선보이는 메뉴는 각각 2종류의 점심과 저녁메뉴로 값은 7만5000~15만 원선. 점심 메뉴에는 호유 청경채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송이버섯 훈제닭고기 볶음, 전복 왕새우 관자 두부볶음, 호주산 쇠고기와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등이 나오며 저녁에는 호유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샥스핀찜, 활바닷가재 은행볶음, 호주산 소고기 안심과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등이 준비된다. 02-6282-6741

●기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로비 라운지'

로비 라운지에서는 4월 30일까지 딸기를 이용해 제작한 케이크, 샐러드, 빵 및 쿠키 등으로 꾸려진 '딸기 디저트 뷔페'를 오후 2시 반부터 에서 5시 반까지 선보인다.

'딸기…'에서는 딸기의 맛과 피스타치오의 고소한 맛이 절묘하게 조화된 딸기 피스타치오 크림 케이크, 치즈의 고소한 맛과 딸기의 톡톡 튀는 맛이 일품인 딸기 치즈 케이크, 신선한 레몬을 더해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줄 딸기 레몬롤 등 다양한 종류를 맛 볼 수 있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이 밖에 딸기 크럼블, 딸기 바닐라 파나코나, 핑크빛의 초콜릿 분수와 딸기 등 신선한 봄 딸기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가 준비된다. 2만5000원(세금·봉사료 별도)02-3430-8603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로비라운지 '델마르'

로비 라운지 '델마르'와 카페 '아미가'에서는 생딸기를 즉석에서 갈아 만든 각종 딸기 주스를 5월 31일까지 선보인다.

딸기&키위 주스, 딸기&바나나 주스, 딸기&복분자 주스 등 건강과 피부미용에 좋다는 음료가 준비돼 있다. 값은 1만5500~1만6500원(세금·봉사료 별도).02-3440-8000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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