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 아이디어 실행에 옮기는게 중요”

  • 입력 2008년 3월 12일 02시 59분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스티브 첸 씨. 한국판 유튜브 사이트 오픈 한 달을 기념해 한국을 찾았다. 사진 제공 유튜브코리아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스티브 첸 씨. 한국판 유튜브 사이트 오픈 한 달을 기념해 한국을 찾았다. 사진 제공 유튜브코리아
“일생에 한 번쯤은 자신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제로 시도해 봐도 좋지 않을까요? 오늘날 유튜브의 성공도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꺼내 실행에 옮겼기에 가능했습니다.”

한국판 유튜브 사이트의 오픈 한 달을 기념해 방한한 스티브 첸 유튜브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미로스페이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많은 이가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냥 ‘앉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첸 CTO는 2005년 당시 만 27세의 나이에 자신의 친구 채드 헐리와 함께 온라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만들었다.

“2005년 1월 어느 날 친구들과 함께 제 아파트에서 파티를 했어요. 그날 모두들 각자의 디지털카메라로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는데, 사진과 달리 동영상은 용량도 크고 서로 공유하기가 너무 힘든 거예요.”(첸 CTO)

미래에는 이러한 동영상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 그는 직접 쉽게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만들어 보기로 결심하고 4개월 뒤 유튜브를 개발했다.

유튜브는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동영상 사이트로 성장해 타임지가 뽑는 ‘올해의 발명품’에 선정됐고, 2006년 11월 16억5000만 달러(약 1조6005억 원)라는 거액에 구글에 인수합병됐다.

첸 CTO는 “기업이나 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뭐가 어떻게 될지 몰라도 ‘실행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첸 CTO는 이날 “한국판 유튜브 사이트는 아직 미국 사이트를 한국어로 변환해 놓은 것에 불과하다”며 한국판 유튜브의 현지화에 계속 노력할 뜻을 밝혔다.

그는 “최근 3명의 경찰관이 원더걸스 춤을 추는 동영상을 봤는데 정말 재밌었다”며 “앞으로는 엔터테인먼트적 콘텐츠 외의 다양한 분야에서도 유튜브가 널리 한국인에게 이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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