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우주인 후보로 10일 선정된 이소연(30·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사진) 씨는 11일 항공우주연구원을 통해 배포한 소감문에서 다음 달 8일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호의 탑승 우주인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이렇게 밝혔다.
▶본보 10일자 A1면 참조
가가린센터에 무슨일이… 이소연씨, 고산씨 대신 탑승훈련
▶본보 11일자 A1 참조
고산 미스터리…한국인 첫 우주인 이소연씨로 교체
▶본보 11일자 A3면 참조
▶본보 11일자 A3면 참조
▶본보 11일자 A13면 참조
▶본보 11일자 A13면 참조
이 씨는 “어느 때라도 임무가 바뀌었을 때 그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는 우주인이야말로 최고의 우주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이 바로 그 자질을 판단하는 시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4월 8일 한국 최초의 우주인은 단지 혼자 우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훈련 받은 동료(고산 씨)와 국민 모두의 꿈을 싣고 가는 것”이라면서 “지금 이 순간 국민의 응원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당초 탑승 우주인으로 선정됐다가 자료 유출 문제로 이 씨와 역할이 바뀌어 지상(地上) 임무를 맡게 된 고산 씨도 함께 소감을 밝혀 왔다.
고 씨는 “1년간 러시아에서 지내면서 부끄럽지 않은 우주인이 되려고 노력해 왔다”면서 “그러나 저의 불찰로 러시아가 정해 놓은 선을 넘어버려 그간 성원해 주던 국민과 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고 씨는 또 “새로 탑승 우주인이 된 이소연 씨가 우주를 향한 저와 국민의 꿈을 반드시 이뤄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예비 우주인으로서 마지막까지 훈련에 최선을 다해 한국이 우주 강국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탑승 우주인으로 임무가 바뀐 이 씨는 지난주 말부터 고 씨와 훈련을 받던 러시아 탑승팀 우주인과 함께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4월 19일 이 씨가 타고 돌아올 소유스호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제16대 원정대 선장이었던 미국 여성우주인 페기 위트슨 씨가 탑승할 예정이어서 귀환 우주인 3명 중 2명이 여성 우주인이 되는 기록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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