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제 약대 지원 선이수 과목, 수학-화학-물리-생물학 지정

  • 입력 2008년 3월 19일 02시 55분


2011학년도부터 약학대학이 ‘일반학부 2년+약학전공 4년’의 6년제로 전환하는 것을 앞두고 2009, 2010학년도에는 약대의 신입생 선발이 일시 중단된다. 또 약대 진입을 위해서는 대학 1, 2학년 때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선수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약학대학협의회는 18일 교과부에서 6년제로 바뀌는 약대 입시전형 관련 회의를 열고 선수과목과 약학교육입문시험(PEET)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약대가 6년제로 바뀜에 따라 현재 고3 수험생들부터는 다른 학부과정을 2년 동안 배우다가 2011년부터 실시될 예정인 PEET를 치러 약학을 전공할 수 있게 된다.

교과부와 약대협은 논의 결과를 토대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등과 조만간 약대 시험 개요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 안에 따르면 약대 지원 자격에 학부나 연령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대학 또는 전문대에서 2년 이상의 과정을 이수하거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약대에 진학할 수 있다.

약대에 진학하기 위해 미리 수강해야 하는 선수과목으로는 수학, 일반화학, 유기화학, 일반물리학, 일반생물학을 지정하기로 했다. 현재 의학·치의학전문대학원은 대학에 따라 선수과목을 요구하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따라서 약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수학과, 화학과 등 선수과목과 관련된 자연계 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해 관련 학과의 대입 합격선도 다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PEET는 의학교육입문시험(MEET), 치의학교육입문시험(DEET)과 마찬가지로 1년에 한 차례 실시할 예정이다. 약대 전형에는 PEET 성적 이외에 학부 성적, 공인영어시험 성적, 면접 성적 등을 반영할 방침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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