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무선전화기의 전자파가 휴대전화보다 최대 52배나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의대 의학공학교실 김덕원 교수팀은 시판 중인 아날로그 무선전화기 2종, 디지털 무선전화기 1종 등 가정용 무선전화기 총 3대와 국산 휴대전화 3종의 전자파 세기를 비교한 결과 가정용 무선전화기의 전자파가 휴대전화에 비해 최대 5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김 교수는 “규제치 이하이긴 하지만 장시간 통화하면 전자파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만큼 주의 안내문을 제품에 부착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의 관계자는 “인체 유해성을 따지려면 전자파의 인체 흡수율을 측정해야 하는데 김 교수팀의 연구는 단순히 전자파 세기를 측정해 정확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국가공인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연구원의 측정 결과는 무선전화기 전자파 인체흡수율이 휴대전화의 0.4∼4%로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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