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와 국립암센터는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 암 예방 수칙에 대한 인식도와 실천행태’를 조사한 결과 “안전한 성생활이 암 예방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73.8%나 됐다”고 19일 밝혔다.
보건당국이 밝힌 ‘안전한 성생활’은 △성 상대자 수 최소화 △콘돔 등 안전장치 사용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상대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을 막아 암을 예방하는 것이다.
B형 C형 간염, 에이즈, 인유두종 바이러스 등은 성행위 시 피부, 성기, 입, 항문을 통해 상대에게 전달돼 자궁경부암, 구강암, 인후두암, 피부암, 간암, 림프샘암, 카포시육종의 원인이 된다.
안전한 성생활 외에도 금연, 짜거나 탄 음식 안 먹기, 과음 금지, 체중 유지, 규칙적 운동, 균형 잡힌 식사, B형간염 예방, 작업장 발암성물질 주의, 조기 검진 등 10개 항목으로 구성된 ‘국민 암 예방 수칙’(2006년 10월 제정)을 모두 실천하고 있는 국민은 100명 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 예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항목인 금연, 균형 잡힌 식사, B형간염 예방, 조기 검진, 안전한 성생활을 모두 실천하고 있는 국민은 7.6%로 100명 중 8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민경 국립암센터 암예방과 과장은 “대다수 사람은 식사와 운동의 중요성은 알지만 안전한 성생활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모르고 있다”면서 “성관계를 통해 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도록 문란한 성생활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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