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준(사진) 화순전남대병원 핵의학과 교수 팀은 암세포를 찾는 세균인 ‘종양친화성 대장균’ 속에 ‘빛을 내는 유전자’를 주입해 암세포를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장균이 암세포를 찾아가 암세포 주위에 증식하는 성질이 있다는 것을 밝히고 대장균에 빛을 발생시키는 유전자를 주입해 이들이 암세포를 찾아가는 과정을 영상화하는 데 성공했다.
세균을 인체에 주입하는 것은 설사 등의 부작용 때문에 지금까지 제대로 연구되지 못한 분야다. 연구팀은 이러한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종양친화성 대장균의 독성을 1억분의 1로 줄였다. 또 암세포를 찾아가 증식하는 대장균의 수와 대장균에서 나오는 빛 신호의 강도가 정확히 일치하는 유전공학적 방법도 개발했다. 민 교수는 “5년 안으로 종양친화성 대장균을 이용해 대장암 유방암 뇌종양 갑상샘암을 조기 진단하는 임상시험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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