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철 피부-모발 미인 되려면…

입력 2008년 3월 28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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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찾아 온 황사 이번엔 확실히 막아주마

‘바람아, 멈추어다오….’

봄을 맞아 야외에서 사뿐사뿐 거닐고 싶은 미인들도 황사 앞에서는 고개를 숙인다. 황사에 섞여 있는 미세 먼지와 중금속이 피부에 닿아 트러블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이런 때일수록 깐깐하게 대비해 황사 앞에서도 당당해지는 센스를 발휘해 보자. 얼굴 피부뿐 아니라 모발 관리와 샤워까지 꼼꼼히 챙겨야 한다.

○ 물 마시고 바르고… 수분이 최고

거친 황사 속에서도 깨끗하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려면 청결과 보습이 필수다. 겨우내 건조한 바람에 시달린 피부는 윤기가 없고 까칠한 상태인데 황사의 미세 먼지까지 모공 속에 침투하면 피부 상태가 더 안 좋아진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분당점 김현주 원장은 “하루 2L 이상의 물을 마셔 피부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고 비타민A와 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외출 전에는 유분이 많은 영양크림보다는 수분이 듬뿍 들어 있는 보습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영양크림의 유분 탓에 황사 먼지가 피부에 더 쉽게 달라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외출 30분 전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

자외선 차단도 필수다. 김 원장은 “봄에는 기미와 잡티를 일으키는 자외선A가 연중 가장 강해 멜라닌 색소가 활발하게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완전히 흡수되는 데 30분 정도 걸리므로 자외선 차단제는 적어도 외출 30분 전에 발라야 한다.

메이크업베이스는 보습력이 강한 제품을 쓰고 평소보다 꼼꼼히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어준다.

외출 후에 황사가 불어도 화장을 한 상태에서는 세안을 하는 게 쉽지 않다. 이럴 땐 수시로 보습용 스프레이나 미스트를 얼굴에 흠뻑 뿌리고 1분 정도 둔다. 남은 물기는 티슈로 살짝 흡수해 준다. 이렇게 하면 얼굴에 수분이 공급될 뿐 아니라 메이크업을 망가뜨리지 않고도 이물질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 저녁엔 클렌징크림-폼으로 이중 세안

집에 돌아오면 꼼꼼한 세안으로 피부 표면에 붙은 미세먼지와 노폐물을 깨끗이 없앤다. 클렌징크림으로 얼굴을 한 번 닦아낸 뒤 클렌징폼을 사용하는 이중세안을 해야 한다. 세안할 땐 피부를 너무 세게 문지르지 말고 미지근한 물에 여러 번 헹군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잠들기 전에 수분 팩을 해보자. 화장솜에 스킨을 충분히 적셔 5∼10분 얼굴 위에 올려놓으면 좋다. 이어 수분에센스와 수분크림을 바른다.

○ 저녁에 머리 감고 주 1회 영양 공급

황사에 직접 노출되는 모발의 관리도 중요하다. 외출할 때는 되도록 모자를 쓰는 게 좋다.

머리를 감고 난 후 모발이 젖은 채로 외출하면 미세 먼지가 두피에 쉽게 닿을 수 있으므로 머리를 완전히 말리고 외출한다. 되도록이면 아침보다는 저녁에 머리를 감아 하루 동안 쌓인 먼지를 씻어내자.

일주일에 1번은 헤어트리트먼트로 영양을 공급한다. 헤어트리트먼트 제품을 모발에 바르고 젖은 수건이나 비닐 헤어캡으로 머리를 감싼다. 스팀 효과를 내려면 목욕탕에서 10∼20분 있다가 헹군다.

유니레버 도브 R&D 헤어연구소 김경준 연구원은 “잠들기 전 5분 정도 두피를 마사지하면 두피에 산소를 공급할 뿐 아니라 혈액순환을 돕는다”며 “두피는 손톱이 아닌 손끝으로 눌러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DIY 봄철 피부관리 팁:

흑설탕 팩

1.세안 후 스팀 타월을 피부에 5분 정도 올려놓아 피부 표면의 각질을 부드럽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