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아름다운 빛깔과는 달리 바다에서는 큰 소동이 일어났다. 옥색 소용돌이의 정체는 대륙붕에 쌓여있던 ‘침전물’이다. 강한 바람이 불어 파도가 높이 일자, 각종 오염물질이 들어있는 대륙붕의 침전물이 해수면으로 올라온 것이다. 짙은 푸른색을 띠는 사진의 오른쪽 아래 부분은 대륙사면 부근으로 수심이 깊어 침전물이 수면까지 올라오지 못했다.
NASA 관계자는 “1989년 3월 24일 알래스카 연안에서 발생한 엑손발데스호 사고 때 유출된 기름과 2차 오염물질이 약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침전물에 남아있다”며 “강한 바람이 불 때 마다 오염물질이 해수면으로 올라온다”고 말했다.
이준덕 동아사이언스 기자 cyrix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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