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튀는 과학]암 화학치료 전 단식이 약

  • 입력 2008년 4월 4일 03시 00분


단식이 암 치료에 특별 처방이 될까.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대 발터 롱고 교수팀은 암 환자가 화학요법을 받기 전에 단식을 하면 암 세포는 죽이면서 건강한 세포를 보호할 수 있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한국인 이창한 연구원이 연구의 주요 실험을 담당했다.

연구팀은 암에 걸린 쥐를 이틀간 굶긴 뒤 강력한 화학요법을 시행했다. 그 결과 암 세포는 죽었지만 쥐는 건강했다. 연구팀은 “일반 세포를 굶기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화학요법에 대한 저항력이 1000배나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화학 요법은 암세포를 죽이는 데는 좋지만 정상세포까지 죽이는 경우가 많았다.

롱고 교수는 “이번에 밝혀진 사실을 잘 이용하면 암 환자에게 더 강력한 화학요법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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