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코프병(vCJD)’은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를 먹거나 vCJD에 걸린 사람의 피를 수혈할 때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의학계에 보고돼 있다.
영국 정부는 1996년 3월 인간이 vCJD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인정했다. 같은 해 8월 영국은 당시 20세의 남자가 어릴 때 먹었던 쇠고기 햄버거 때문에 인간 광우병에 감염돼 숨졌다고 판정했다.
영국 ‘국립 CJD 감시기구(NCJDSU)’가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vCJD에 감염된 사람은 수혈에 의한 감염자 3명을 포함해 207명이다.
감염자의 국적은 영국이 166명으로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한다. 이어 프랑스 23명, 아일랜드 4명, 미국과 스페인이 각각 3명,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이 각각 2명이다. NCJDSU는 전체 감염자 중 200명이 이미 숨졌으며 7명만 생존한 상태라고 밝혔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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