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요즘 ‘다중지능’이란 말을 많이 듣는데요, 다중지능이 무슨 뜻이고, 흔히 말하는 지능지수(IQ)와 어떻게 다른가요?
A : 흔히 지능이라고 하면 IQ를 많이 떠올리죠. 그러나 실제 지능은 더 다양하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 ‘다중지능’이에요. IQ는 단지 언어나 수리 지능 등 다중지능의 일부라는 거죠.
다중지능을 처음 언급한 사람은 미국 하버드대 교육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 교수예요. 그는 1983년 ‘다중지능이론’을 제시하면서 지능을 크게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공간지능, 신체·운동지능, 음악지능, 인간친화지능, 자기성찰지능, 자연지능으로 나눴어요.
인간친화지능은 지도자나 정치인이 갖춰야 하는 것으로 대인관계를 잘 이끌어가는 능력을 뜻해요. 또 자기성찰지능은 종교지도자나 사상가처럼 자신의 정서와 심리를 파악하고 적절히 드러내며 조절하는 능력을, 자연지능은 조류학자나 곤충학자와 같이 자연환경을 인식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말하죠.
다중지능이라고 해서 모든 능력이 지능이 되는 것은 아니에요. 예를 들어 어떤 능력을 ‘지능’이라고 부를 수 있으려면, 그 능력이 이마엽(전두엽), 관자엽(측두엽), 뒤통수엽(후두엽) 등 뇌의 특정 부위와 생물학적으로 관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가드너 교수는 누구나 강점 지능과 약점 지능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마다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제각각이라는 의미죠. 더불어 각 지능은 서로 영향을 미치며 발달하고, 모두가 똑같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어요. 아이의 강점 지능을 파악해 키우고, 약점 지능도 소홀히 하지 않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거죠.
요즘 서적이나 교육 행사에서 다중지능이라는 용어가 많이 등장해요. 예를 들어 1일부터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칠드런 엑스포 2008’도 가드너 교수가 분류한 다중지능에 따라 전시관을 나눠서 꾸몄다고 해요.
(도움말=류숙희 다중지능연구소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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