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多情)한 정보기술(IT) 제품으로 가까운 우리 가족 더 가까이!’ 가정의 달 5월이 왔다. 바빠서, 혹은 쑥스러워서 잘 표현하지 못했던 가족에 대한 사랑을 한껏 표현해 볼 수 있는 좋은 계절이다. IT 업계도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해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실속 있게 활용하면 가족 간 애정을 키우는 데 쏠쏠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요금 걱정 No! 맘껏 안부 나눠요’
KT는 최근 통화 거리나 통화 시간에 따른 집 전화의 요금 부담을 크게 줄인 ‘전국 단일 요금제’와 ‘통화당 무제한요금제’를 내놓았다.
전국 단일 요금제는 월정액 2000원에 시외통화를 시내통화 가격으로 제공한다. 최대 75%까지 통화료를 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월 요금 3000원이 추가되는 통화당 무제한 요금제는 가입할 경우 시내외 전화를 시간 제약 없이 한 통에 39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지방 등 멀리 떨어진 곳에 가족이 있는 가입자들에게는 요금 걱정 없이 오래 통화할 수 있어 매우 요긴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도 지난달 초 가족할인요금 상품인 ‘T끼리 온 가족 할인제도’를 선보였다.
가족 가운데 SK텔레콤 가입자의 가입기간을 모두 합산해 그 연수에 따라 가족 구성원의 기본료 및 가족 간 통화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해 주는 서비스다.
약정 의무 없이 가족 등록만 하면 음성통화료뿐 아니라 영상통화료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가족 3명의 합산 가입기간이 15년이면 가구당 평균 1만3500원의 할인 효과가 있다”며 “서비스 시작 한 달 만에 약 58만 명의 고객이 가입했으며, 전체 통화의 20%가량이 가족 간 통화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온 가족이 함께! 가족형 IT기기’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IT기기도 속속 나오고 있다.
소니가 선보이는 ‘가족형 PC’인 바이오 LT 시리즈(모델명 VGC-LT28L)는 벽걸이TV처럼 생긴 22인치 모니터 뒤편에 컴퓨터 본체에 들어가는 모든 기능을 집어넣었다. 거실 등에 컴퓨터를 TV처럼 걸어 놓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최근 닌텐도가 내놓은 콘솔(비디오) 게임기 ‘위(Wii)’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동작인식 기능이 적용돼 있어, 테니스 야구 볼링 낚시 등 몸을 쓰는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360’도 노래방 축구 농구 게임 등 다양한 가족용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한편 삼성전자의 ‘디지털 액자’(모델명 SPF-83H)는 멀리 떨어져 계신 부모님께 선물하면 좋은 제품이다.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 파일과 동영상을 넣으면 고해상도의 8인치 화면으로 자동 재생된다. 슬라이드 쇼 등 기능이 다양하다.
손자 손녀의 모습 등을 담아 부모님께 선물하면 온종일 보고 또 봐도 즐거움을 선사하는 ‘기쁨상자’ 역할을 톡톡히 할 효자아이템이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