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의 중심에 위치해 균형을 잡고 있다. 코는 외부에서 느껴지는 딱딱한 부분의 뼈가 3분의 1을 차지한다. 나머지는 내부의 연골로 구성돼 있다. 코뼈를 받쳐주는 기둥 역할은 콧구멍이 2개로 갈라지는 비중격연골이 한다.
이런 코는 우리 얼굴의 기관 중 가장 밖으로 나와 있다. 그래서 외부에 의해 상처를 많이 받는다. 그만큼 충격 흡수율도 다른 신체기관보다 높다. 보통 코는 외부의 크고 작은 충격을 받으면 부러지거나 휘어지게 된다. 심할 때는 콧등이 솟아나는 매부리코 등으로 변한다. 한쪽으로 완전히 쏠려 인상을 망치기도 한다.
여성보다 남성이 활동량이 많아 코를 더 자주 다친다. 전체 코 재건 수술의 80% 이상을 남성이 차지한다.
코 부상을 당했을 때는 후유증을 덜기 위한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코를 다쳤으면 얼음찜질을 해 부기를 빼야 한다. 뼈의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X레이 검사도 필수다.
부상을 입은 코를 만지는 것은 금물이다. 이미 충격이 흡수된 상태기 때문에 코가 더 휘어질 수 있다. 코 부상이 심할 경우에는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방치하면 코 모양이 심하게 변형될뿐더러 수술 과정도 복잡해진다.
코에 작은 부상을 당했을 때 대부분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모양만 조금 휘어졌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여긴다. 그러나 너무 오래 방치하면 오히려 화를 부른다.
오랜 세월을 코가 휘어진 채로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코막힘을 호소한다. 코로 호흡을 하기가 불편하고 답답함을 느낀다. 코막힘 외에도 비염, 두통 등 코 관련 질병이 생기기 쉽다.
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폐에 들어갈 공기를 정화하는 것이다. 코는 하루 약 1만3500L의 공기를 폐로 보낸다.
전문가들은 “휜 코는 내부 연골인 비중격까지 휘어져 코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술을 할 때에는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있는 성형외과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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