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사이언스]냉풍기는 에어컨과 무엇이 다른가요?

  • 입력 2008년 5월 9일 02시 59분


【Q 】냉풍기는 에어컨과 무엇이 다른가요?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면서 시원한 바람을 자꾸 찾게 됩니다. 선풍기나 에어컨과는 다른 냉풍기라는 기기가 있던데 어떤 것인가요.

【A】 얼음물 사이로 공기 통과시켜

시원한 바람 반복해서 내보내

냉풍기의 기본 원리는 차가운 얼음물 사이로 더운 바깥 공기를 통과시켜 시원한 바람을 내보내는 것입니다. 선풍기 날개 앞에 물에 적신 수건을 걸어 놓으면 조금 더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과 비슷하지요.

냉풍기 안을 들여다보면 대개 얼음물이 담긴 수조가 설치돼 있습니다. 냉풍기를 작동시키면 컨베이어벨트처럼 생긴 천이 이 수조 안으로 연속적으로 빠지도록 돼 있지요.

수조에 빠져 얼음물을 잔뜩 머금은 천은 수조에서 나와 냉풍기 안으로 들어오는 더운 공기와 접촉합니다. 그리고는 주위 열을 빼앗고 다시 수조로 들어가지요.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것입니다.

프레온가스를 쓰는 에어컨처럼 아주 시원하거나, 빠르게 도는 날개가 있는 선풍기처럼 강한 바람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실온보다 낮은 바람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냉풍기는 공기 청정 필터를 자주 청소해야 합니다. 냉각천에 묻은 물이 공기와 접촉하면서 세균이 번식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가습기를 수시로 닦아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최근에는 빙풍기라는 제품도 나와 있습니다. 천에 얼음물을 묻히는 대신 얼음물을 금속판 사이에 통과시켜 열 교환 효과를 내는 것이지요. 이 또한 냉풍기처럼 간이 에어컨으로 쓸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움말=하태빈 신일산업 품질보증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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