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美UC버클리大 연구진, 줄기세포 분화과정 통제물질 발견

  • 입력 2008년 5월 16일 03시 03분


줄기세포를 인위적으로 통제해 심장 근육과 같은 인체 내 여러 조직의 세포로 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알아냈다.

연세대 의대 황기철, 김동욱 교수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화학과 김성호 교수가 이끄는 공동 연구진은 15일 ‘단백질 키나제 억제제’라는 저분자 화합물이 줄기세포의 분화 과정을 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줄기세포를 연골세포와 도파민 생성 신경세포로 각각 분화시키는 물질인 단백질 키나제 억제제를 발견했다. 단백질 키나제는 줄기세포가 특정 세포로 변하도록 유도하는데, 이 과정에서 단백질 키나제가 정해진 메커니즘대로 움직이도록 통제하는 것이 억제제다. 연구진은 억제제를 제어하게 되면 줄기세포를 원하는 세포로 정확히 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황 교수는 “주로 실험실에서 논의되던 줄기세포 연구를 임상에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혈관 내피세포 등으로 분화하는 줄기세포의 메커니즘을 규명해 추가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정호 동아사이언스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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