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의 1분기(1∼3월) 글로벌 로밍 실적은 167만700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2만7000여 건보다 약 49% 많아졌다.
이는 글로벌 로밍이 가능한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의 가입자 숫자가 최근 1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한국 이동통신 환경이 2G에서 3G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로밍의 급증세는 3G 시장에서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텔레콤과 KTF가 주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해외 고객이 국내에서 이용하는 '인바운드 로밍'이 1년 만에 85% 증가했고, 한국고객이 해외에서 이용하는 '아웃바운드 로밍'은 26% 많아졌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월부터 3G 전국망을 구축해 한국으로 여행 온 외국인들이 자동 글로벌 로밍이 가능해 졌는데 일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한류(韓流) 명소'에는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 로밍 국가가 140개국에 이르는 KTF는 아웃바운드 로밍이 1년 사이에 269%나 급증했다. 인바운드 로밍 증가율은 40%.
KTF는 "아웃바운드 로밍 만큼은 SK텔레콤과 확실히 차별화된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