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안 해도, 많이 해도 관절염 걸린다
지난해 20, 30대 무릎관절염 환자는 9만777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50대 환자 56만2250명의 17% 수준이다.
젊은 나이에 관절염이 생기는 것은 운동을 너무 안 해 비만해지면서 관절이 퇴화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지나치게 운동을 많이 해도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의자에 장시간 앉아 있어 관절 연골이 연화된 것도 한 원인이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젊다고 건강을 과신하다가 관절염에 걸리기 쉽다”고 지적한다. 운동을 하다 관절이 다쳐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때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염증이 재발해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관절 연골은 영양분을 공급하는 자체의 혈관이 없기 때문에 한번 손상되면 영구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과도하게 관절을 구부리거나 무리가 가는 동작을 피하고 관절에 통증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는다.
비만으로 관절염이 생겼다면 수영, 자전거 타기, 걷기 등을 주 3회 1시간씩 한다. 운동 전 스트레칭을 해주고 운동 후에는 찜질, 반신욕으로 근육을 풀어준다.
○눈 자주 비비면 눈꺼풀 처져요
안검하수는 위쪽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근육의 힘이 약해 눈꺼풀이 2mm 정도 처지면서 눈을 덮는 현상이다.
20, 30대 안검하수는 1167명(2003년), 1291명(2004년), 1703명(2005년), 2006명(2006년), 2027명(2007년)으로 증가했다.
안과 전문의들은 젊은 세대의 안검하수 원인을 콘택트렌즈 장시간 사용과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 때문으로 보고 있다. 콘택트렌즈를 오래 착용하거나 과도한 인터넷 사용, TV 시청 등으로 인해 눈이 피로해져 자주 비비다 보면 뮐러근(눈을 뜨게 해주는 근육)이 얇아지고 힘이 없어져 눈꺼풀이 처지는 것.
쌍꺼풀 테이프를 붙이는 것도 안검하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치석이 풍치로 이어진다
과거 충치는 젊은 나이에, 풍치(치주질환)는 늙은 나이에 많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통했다. 그러나 식습관 변화로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섭취가 늘고 섬유질 섭취가 줄면서 최근 20, 30대에도 풍치가 많이 나타난다.
구강 내를 깨끗하게 해주는 섬유질 섭취가 감소하면 그만큼 치석이 많이 생기게 된다. 치석이 쌓이다 보면 풍치가 된다.
양치질로 제거되지 못한 치석이 치아와 잇몸 경계부위에 쌓이게 되면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잇몸질환 초기 증상인 치은염이 나타난다. 치은염에서 염증이 더 진행되면 잇몸뼈(치조골)까지 녹아내리며 치아가 빠지게 된다.
젊을 때부터 풍치를 막는 길은 올바른 칫솔질과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해 주는 것이다. 이를 닦을 때 꼭 잇몸도 닦아야 한다. 겉으로 보이는 치아는 잘 닦지만 치아의 안쪽 면은 소홀히 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아래 앞니의 안쪽 면은 침샘과 가까워 치석이 더 잘 생길 수 있으므로 세심한 칫솔질이 필요하다.
스케일링을 한 뒤 이가 시린 것은 치아를 덮고 있던 치석을 떼어낸 후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1년에 한 번 스케일링으로 치아 표면의 치석을 제거하면 풍치를 예방할 수 있다.
(도움말=계승범 삼성서울병원 치주과 교수, 유기형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정형외과 교수, 송상호 강서제일병원 원장)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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