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형 간염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A형 간염 주의보를 내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1∼5월 A형 간염 발병환자가 2240명으로 지난 한 해 동안의 발병환자 2233명을 이미 추월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10일 밝혔다.
20∼39세의 연령대가 전체 발생건수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인천 서울 광주 경기 전북 순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팀장은 “국내에서는 1980년대 이전에 A형 간염환자가 많았지만 위생환경이 개선되면서 점차 사라졌다가 최근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지역으로 여행을 갔다 오거나 날 음식을 섭취하면 A형 간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되는 B형, C형 간염과는 달리 A형 간염은 환자의 대변으로 배설된 후 손 등을 통해 전파되므로 이를 예방하려면 손을 깨끗이 닦고 물을 끓여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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