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는 지난달 22일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에서 "애국심을 불태우면서 촛불집회 해도 이런 사소한 거 환경 오염시키고 이렇게 맨홀 뚜껑 퍼가고…"라고 말한 게 빌미가 돼 누리꾼들로부터 집중 비난의 대상이 돼 다음날 공식 사과하고 프로그램에서 중도 하차했다.
다음 아고라의 '이슈 청원' 메뉴에 '정선희 씨에게 힘을 줍시다' 제목으로 글을 올린 ID '세라토닌'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그러나 "약간 빗나가는 말 한마디 하면 우르르 몰려들어서 죄인인 마냥 테러질이나 하고…이게 뭐냐"며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고 해서 이런 게 핍박하는 건 절대로 안 되는 거다. 다른 의견 또한 존중해줘야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12일 오후 3시 현재 6800여명이 서명을 했으며 서명을 한 누리꾼들은 "우리나라는 한사람 몰아서 죽이는 데는 정말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더 이상의 마녀사냥은 자제 했으면 좋겠다", "꼭 아닌 말 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사소한 질서가 큰 질서를 바로 세우는 게 아니겠느냐", "너무 몰아가는 식은 아니라고 본다", "몇 번을 들어 봐도 사람 하나 이렇게 잡을 정도의 내용은 아닌 것 같은데 너무 몰아세우고 있다. 참 무서운 세상 같다"는 등의 의견을 더하고 있다.
한편 정선희 구명운동에 반대하는 의견을 밝힌 누리꾼들은 "정선희 씨는 촛불 시위 참가자들을 도둑 취급했고 사과하는 모습도 진정성이 없었다"며 "방송에 복귀하면 안 될 것"이라는 등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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