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는 힘은 높이고 가격은 내리고, 임플란트 틀니

가장 대중적인 치아보철물인 틀니가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것은 1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84년 조선을 방문한 미국인 선교사 알렌과 선장이 어느 한 주막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식사하기에 앞서 선장이 틀니를 입 속에 집어넣자, 이를 지켜보던 조선 사람들이 놀라 도망쳤다고 한다. 구강질환을 민간요법으로 해결하고,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던 조선인들에게 미국인 선장이 착용한 틀니는 당시‘요물’로 느껴졌던 것. 그러나 이제 틀니는 치아를 상실한 노인들의 불편함을 해소시켜주는 고마운 장치가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틀니가 가진 몇 가지 불편한 점들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틀니의 가장 큰 문제는 씹는 힘이 자기치아의 20~30%에 불과하다는 것. 음식물을 씹을 때 틀니가 잇몸을 누르며 통증을 유발해‘꼭꼭’씹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틀니의 문제점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노인들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 또 틀니는 탈부착을 반복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렇듯 틀니 장치가 고정돼있지 않기 때문에 착용 시 자기치아 같은 느낌을 받기 힘든 것도 틀니의 단점 중 하나.

▶임플란트 틀니의 씹는 힘은 자연치아의 80~90%

이런 틀니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바로 임플란트 틀니다. 임플란트 틀니는 임플란트를 심고 그 위에 탈부착이 가능한 틀니를 씌우는 방식으로 시술이 진행된다. 즉 일반 임플란트가 8개를(아래, 위 각각 기준) 식립했던 것과 달리, 임플란트 틀니는 인공치아를 2개만 심고 그 위에 틀니 브릿지를 씌우는 것이다.

임플란트가 틀니 브릿지를 고정시켜주는 덕분에, 임플란트 틀니의 유지력(틀니가 입안에 들어가서 빠지지 않게 하는 힘)은 기존 틀니에 비해 강해졌다. 또 씹는 힘도 덩달아 상승했다. 자연치아의 씹는 힘을 100으로 볼 때 기존 틀니가 20~30 정도였다면, 임플란트 틀니는 80~90. 즉 임플란트 틀니는 자연치아와 거의 유사한 씹는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임플란트 틀니, 임플란트 1/4 가격

임플란트 틀니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저렴한 가격이다. 임플란트는 개당 가격이 200만원을 웃돈다. 때문에 인공치아를 많이 식립하는 임플란트 시술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은 일. 이에 반해 임플란트 틀니는 일반 임플란트의 1/4만 식립하기 때문에 비용이 저렴하다. 그러면서도 임플란트가 가진 강한 씹는 힘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임플란트 틀니의 큰 매력이다.

혹시 이런 임플란트 틀니의 가격도 부담스럽다면 기존의 본인이 사용하던 틀니를 재사용하는 것도 대안이다. 시술 과정은 임플란트 틀니와 동일하다. 또한 잇몸 상태에 따라 임플란트를 단 한 개만 식립하는 것(아래, 위 각각 기준)도 가능하다. 원데이브라이트 치과 황유숙 원장은“기존 틀니를 재사용하는 시술은 장․노년층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고의 시술효과 누릴 수 있도록 도입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임플란트 틀니나 틀니 재사용 시술 직후 1~2주 정도는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흡연은 입안의 온도를 높여 상처 치유를 더디게 하고, 감염과 부작용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이다. 또 1주일 정도는 오징어나 깍두기, 과일이나 야채 등 딱딱한 음식을 씹는 것은 되도록 삼가야 한다.

(도움말 : 원데이브라이트치과 황유숙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