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기업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의 석종훈(사진)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자신이 보유한 자사(自社) 주식을 계속 팔아 지분을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석 사장이 보유한 다음 주식 수는 지난해 5월 9일의 9230주에서 꾸준히 감소해 현재 1230주에 그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석 사장은 올 5월 16일 2000주를 주당 6만5650원(총 매각대금 1억3130만 원)에 매각했다.
그는 또 4월 11일에는 하루 세 차례에 걸쳐 1774주를, 4월 7일에는 한 차례 226주를 매도하는 등 지난해 5월 14일부터 약 1년 동안 모두 7차례에 걸쳐 8000주를 팔아치웠다.
석 사장은 2006년부터 장내(場內)매수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등을 통해 지분을 늘려 작년 5월 9일에는 보유주식을 9230주까지 늘렸으나 같은 해 5월 14일부터는 주식 매입 없이 꾸준히 처분하기만 했다.
그는 대체로 주당 3만∼4만 원대에 주식을 사들였으며 팔아치운 시점은 대부분 6만∼8만 원대였다.
최근 7차례 주식 매도를 통해 석 사장이 벌어들인 총 매각대금은 5억9276만 원에 이르지만 정확한 시세 차익은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두드러진 석 사장의 주식 매도에 대해 다음 측은 “석 사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배경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석 사장은 경향신문과 조선일보 기자 등을 거쳐 2002년 다음의 부사장으로 스카우트된 뒤 2006년 3월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해 9월 다음의 단독 대표로 취임했다.
다음은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결정 후 벌어진 ‘반(反)정부 시위’에 큰 영향을 미친 토론방 ‘아고라’를 운영하는 포털업체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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