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서창석 교수팀, 양막서 줄기세포 추출 기술개발

  • 입력 2008년 6월 18일 02시 57분


출산 후 버려지는 ‘양막(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막)’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냉동 보관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서창석(사진) 교수팀은 양막에서 성체줄기세포의 일종인 ‘중간엽줄기세포’를 추출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동결 보전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중간엽줄기세포는 그동안 주로 골수, 탯줄혈액에서 얻었으나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이 있고 채취할 때 통증이 따른다는 단점이 있었다. 양막은 출산 후 버려지는 조직으로 구하기도 쉬워 최근 줄기세포 공급원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서 교수팀은 양막에서 중간엽줄기세포를 추출한 후 기존의 줄기세포 보존 방법과는 달리 ‘초급성 유리화 동결법(vitrification)’을 사용해 해동 후에도 높은 생존율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식의학 분야 권위지인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 6월호에 발표됐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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