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가 은아를 질투하는 이유는?

  • 입력 2008년 6월 23일 10시 08분


KBS 주말드라마‘엄마가 뿔났다’에는 대비되는 두 엄마가 등장한다. 철이 없으면서도 우아한 엄마 은아(장미희)와 평범한 엄마 한자(김혜자)가 그들이다. 극 중 이 두 엄마는 동년배로 설정되었으나, 외관상으로만 보면 나이 차이가 커 보인다. 화면 속 한자의 얼굴 중 이마, 눈, 입가라인에는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은 주름이 드리워져있다. 극 중에서 한자는 종종 주름 한 점 없는 은아의 얼굴과 자신의 주름진 얼굴을 비교하며 자괴감에 빠진다. 특히 두드러지는 부분이 입주변의 팔자주름이다. 팔자주름은 양쪽 콧망울 옆에서 시작해 입 주위까지 이어지는 골 깊은 주름으로 한자의 여덟 팔(八)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극 중 한자처럼 팔자주름은 나이가 많고, 고생한 사람처럼 보이도록 만든다.

▶부자연스러운 필러 vs 자연스러운 자가지방이식

이런 팔자주름은 필러성형으로 교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필러성형은 이물질 주사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있다. 필러주사 후 볼륨이 과도하게 부풀어 올라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는 것이다. 필러성형이후 주사한 부위의 근육을 움직이기가 어색하다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 또 단기 필러같은 경우 시술효과도 6개월에서 1년으로 짧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재시술을 받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최근 자가지방이식은 이런 필러성형의 단점을 보완하는 볼륨수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자가지방이식은 지방이 풍부한 부위에서 흡입해 원하는 시술 부위에 주사하는 시술이다. 자가지방이식의 장점은 시술 후 자연스러운 모양을 얻을 수 있다는 것. 또 자가지방이식은 말 그대로 자기지방을 이용해 시술하기 때문에 이물감이 전혀 없다. 시술 후 2~3일이 지나면 일상 생활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다.

▶3차원지방이식으로 생착률 70%까지 올려

또 자가지방이식술 지속효과는 생착만 잘 되면 반영구적이다. 자가지방이식은 보통 수술 후 2~3개월 이내에 이식한 지방의 70% 이상이 생착된다. 훈성형외과 우동훈 원장은“지방이식의 생착률을 더욱 높이기 위해 3차원지방이식술을 도입했다”고 말한다. 3차원지방이식술이란 필요한 볼륨의 양에 따라 지방을 미세하게 나누어 여러 층에 골고루 이식하는 방식이다. 지방을 근육층, 피하지방층, 골막위층 이렇게 세 개 층으로 나누어 지방을 주사한다. 이 때 생착률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각 층에 점을 찍듯 조금씩 지방을 섬세하게 주입한다. 이를 미세지방이식이라고 부른다.

3차원지방이식과 미세지방이식을 하면 생착이 잘 될 뿐만 아니라, 지방이 뭉치지 않아 볼륨의 모양도 자연스럽다. 한편 지방을 나누어서 주사하지 않고 한 곳에 많은 양을 주입하면,지방이 뭉치기도 하고, 뭉친 지방이 괴사해 꺼져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자가지방이식은 시술자의 숙련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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