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운영하는 국내 1위 포털사이트인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의 자체 편집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사실상 언론으로서의 사회적 영향력은 크면서도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던 포털의 기존 운영 방식을 대폭 바꾸겠다는 의미를 지녀 한국의 전반적인 포털 문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휘영 NHN 대표이사 사장은 1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네이버 메인화면의 중앙에 운영해온 뉴스 서비스의 자체 편집을 중단하고, 개인 사용자와 개별 언론사에 해당 편집권을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네이버 메인화면의 뉴스박스에서는 네이버 뉴스팀이 선정한 ‘주요 뉴스’가 노출되던 ‘종합 섹션’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
그 대신 네이버는 각 개인 사용자가 뉴스박스에 포함시킬 언론사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언론사별 뉴스박스는 해당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 이용자는 네이버 초기화면에서 네이버가 제공하던 뉴스 대신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뉴스를 선택해서 볼 수 있게 된다.
최 사장은 “그동안 네이버의 기준으로 선정한 소수의 기사를 1000만 명이 넘는 사람에게 노출하는 서비스에 한계를 느껴왔다”며 “해당 기사를 취재한 언론사들이 직접 기사 비중을 판단하고 편집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