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은 3일 “시스템생명공학부 박사과정 최윤섭(25·사진) 씨가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과 함께 생체회로가 주기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를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4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생명체는 시간에 따라 생리활동을 조절하는 ‘생체시계’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식물이 봄마다 꽃을 피우거나 사람이 밤마다 잠을 자는 것 등은 이 때문이다.
생체시계 메커니즘을 만들어내는 건 다양한 유전자와 단백질이 모여 구성된 생체회로로 이곳에서 특정 물질이 많이 분비될 때 이를 억제하는 ‘음성’ 피드백과 더 많아지도록 유도하는 ‘양성’ 피드백이 일어난다.
이 연구팀은 음성 피드백만 일어나는 생체회로와 음성, 양성 피드백이 함께 일어나는 생체회로를 컴퓨터로 설계했다. 이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음성 및 양성 피드백이 함께 일어나는 생체회로가 안정적인 주기를 가질 확률이 4∼10배 높았다.
최 씨는 “기온이 갑자기 낮아지거나 유전자 돌연변이가 생기는 등 환경이 바뀔 때 양성 피드백이 없으면 원래 신체 리듬을 유지할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의미”라며 “양성 피드백을 적용하면 훨씬 안정적이고 생산효율이 높은 생체회로를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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