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가 다른 곳으로 전이되는 데 필요한 단백질을 한국 과학자가 찾아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이현식(37·사진) 박사는 암세포가 다른 곳으로 퍼지기 위해 암 덩어리에서 떨어져 나오는 초기 과정을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 6일자에 발표됐다.
이 박사는 “세포 안에서 ‘에프린B’라는 단백질이 지나치게 늘어나거나 줄어들면 이웃 세포와의 결합이 깨져 암 세포가 다른 곳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 단백질은 신경계 질환과 암에 걸린 환자의 몸에서 평소보다 양이 크게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는 이 단백질이 다른 단백질과 결합해 세포가 서로 달라붙는 것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dream@donga.com
구독 23
구독 135
구독 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