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 등 10개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구축한 가입자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을 바탕으로 15일부터 긴급통화 위치정보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
사업자들은 위치정보시스템을 시험 운영하면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한 뒤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방침이다.
이 시스템은 인터넷전화로 긴급전화를 걸면 KTOA 가입자 DB의 주소와 가장 가까운 경찰서 및 소방서로 전화를 연결해 준다.
이에 따라 인터넷전화 사용자도 긴급 상황이 발생해 중간에 전화가 끊기더라도 경찰서나 소방서가 발신자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그동안 인터넷전화의 위치 추적이 곤란하다는 이유로 인터넷전화의 번호이동 제도 시행을 보류해 왔다.
시스템 가동에 참여한 10개 인터넷전화 업체는 위치정보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번호이동 제도의 시행도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