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비 계속

  • 입력 2008년 7월 20일 18시 35분


19일 새벽 충북에 최고 100㎜ 가까운 많은 비가 내리면서 청주 무심천하상도로가 물에 잠겼다. 진흙탕물속에 차량들이 잠겨 있다. [연합]
19일 새벽 충북에 최고 100㎜ 가까운 많은 비가 내리면서 청주 무심천하상도로가 물에 잠겼다. 진흙탕물속에 차량들이 잠겨 있다. [연합]
제7호 태풍 '갈매기'의 영향으로 19일부터 20일까지 최고 200㎜가 넘는 큰 비가 내린 데 이어 21일 밤늦게까지 비가 계속 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0일 "태풍 갈매기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군산시 서쪽 220㎞ 부근 해상에 머물고 있으며, 약한 소형 태풍으로 시속 29㎞의 속도로 북동진하면서 오후 6~9시경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약해진 열대저압부가 내륙을 지나면서 21일까지 전국 곳곳에 천둥과 번개가 치고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19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강수량은 청주 212.0㎜, 서울 203.0㎜, 수원 207.0㎜, 인천 124.0㎜, 양평 176.0㎜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21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오후에 남부지방부터 점차 갤 것으로 내다봤다.


▲ 영상취재 : 임광희 동아닷컴 인턴기자

21일 예상 강우량은 서울·경기도·강원도 영서·충청남북도·서해5도 50¤150㎜, 전라남북도 서해안·경상남북도 40¤120㎜, 강원도 영동·전라남북도·제주도 산간에 30¤80㎜, 제주도·울릉도·독도에 10¤40㎜다.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비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19일 오후 5시40분경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의 한 아파트 앞 하천에서 박모(11) 양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오후 6시경에는 충남 서산시 음암면에서 오모(70) 씨가 몰던 승용차가 빗속에서 전복돼 차 안에 있던 오 씨와 오 씨의 아내 유모(67) 씨 등 2명이 숨졌다.

20일 낮 12시경 강원 홍천군 북방면 노일리에서는 홍천강물이 불어나면서 위모(27) 씨 등 세 가족 10명이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1시간여 만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오전 10시경에는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 동서고속도로 공사장에서 폭우로 토사 11t이 인근 도로와 논, 밭에 유출됐으며 오전 6시 반경에는 화천군 하남면 거례리 407번 지방도 부다리고개 정상에 낙석 70t이 도로에 쏟아져 4시간 가량 차량 통행이 지장을 받았다.

유덕영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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