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보다 블로거가 더 좋아요”

  • 입력 2008년 7월 22일 23시 41분


NYT ‘맥루머스닷컴’ 운영 전업 아널드 김씨 소개

한 재미교포 의사가 본업을 그만두고 정보기술(IT) 전문 블로거로 변신해 주목받고 있다.

21일 뉴욕타임스는 재직하던 병원을 최근 그만두고 2000년 의대 재학 시절 만든 ‘맥루머스닷컴’(MacRumors.com) 운영에 전념하고 있는 아널드 김 씨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맥루머스닷컴’은 컴퓨터 회사인 애플과 관련된 각종 소문과 신제품 정보 등을 소개하는 블로그. 최근 기술 분야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블로그 중 하나로 떠올라 월 방문자 수가 440만 명에 이른다.

인터넷 관련 정보 사이트인 ‘24/7 월스트리트’는 맥루머스닷컴에 대해 “애플 경영진보다 애플을 더 잘 안다”고 평가하며 ‘가장 가치 있는 블로그 25개’ 중 2위에 올리기도 했다.

김 씨는 “아직 백만장자 블로거도 아니고 온라인 광고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향후 수익 구조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맥루머스닷컴은 3년 전부터 구글 광고 등과 연계해 수익을 내고 있으며 병원 사직 후에도 김 씨는 의사 시절 연봉과 비슷한 액수의 돈을 번다.

김 씨는 블로거로 전직하는 것에 대해 고민도 했지만 의사인 아버지가 찬성했고 14개월 된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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