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유전병을 억제하는 세포 내 활동을 한인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미국 텍사스주립대 의대 이상은 교수와 이기훈 연구원(박사 과정)은 염색체의 일부 조각이 다른 염색체로 끼어들어가는 이상 현상을 세포 스스로 억제하는 시스템을 찾아내 국제학술지 ‘네이처’ 24일자에 발표했다.
이 현상이 세포에서 일어나면 백혈병을 비롯한 암이나 다운증후군 등 유전병에 걸리게 된다.
이 교수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 현상을 염색체가 엉뚱한 댄스 파트너의 손을 잡는 것에 비유하며 “연구 결과 세포는 이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염색체가 파트너의 손을 놓더라도 둘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효모를 이용해 연구한 결과 이 과정에 ‘ATM’이라고 하는 효소 단백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찾아냈으며 고장난 염색체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이 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 교수는 “이번에 밝혀낸 사실을 암 치료나 유전병 치료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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