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보유출, 보안 투자 있었다면 예방 가능”

  • 입력 2008년 7월 26일 03시 01분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보안산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안철수(사진) KAIST 석좌교수 겸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은 25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주최로 서울 송파구 가락동 IT벤처타워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옥션 해킹 등 큰 피해를 낳은 최근의 정보보안 사건들은 국가와 기업이 보안에 투자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교수는 “국내에서 가장 열악한 두 가지 분야가 소프트웨어와 위기관리인데, 보안산업은 이 두 분야에 모두 해당하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하드웨어와 ‘위기감수(Risk Taking)’ 방식에 의존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지만 이제 더는 이런 방식으로 발전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너무 위험하다”며 “이런 식으로는 장기적인 비전과 발전 전략을 세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1%대에 불과한 국내와 달리 선진국에서는 정부와 기업이 전체 예산의 10%가량을 보안에 투자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더 큰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안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교수는 “정보기술(IT)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린 상황에서 보안은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닌 문화적 이슈”라며 “정부와 기업의 보안 투자 강화와 더불어 개인 차원에서도 보안 의식을 생활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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