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찜통’… 대구 36.2도, 물놀이 사고 어제 5명 숨져

중복인 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를 크게 웃도는 등 찜통더위가 맹위를 떨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대구가 36.2도로 가장 높았고 경남 밀양 36.1도, 경북 영덕 36.0도, 경남 합천 35.7도, 거창 35.5도, 경북 의성 35.2도, 경남 진주 35.1도, 서울 32.3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30도를 훌쩍 넘었다.

올해 들어 낮 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은 7월 6일 경북 영덕의 37.7도다.

30일에는 전국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고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지방에서는 오전에 비가 그친 뒤 오후에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올 가능성이 있고, 제주와 남부지방에서는 오후에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계곡과 강에서는 피서객이 몰려들어 물놀이 사고가 잇따랐다.

오전 8시 50분경 강원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에서 피서객 최모(27), 서모(26) 씨 등 2명이 3m 깊이의 물에 빠져 숨졌다. 오후 3시 20분경에는 충북 충주시 산척면 삼탄역 인근 삼탄강에서 신모(25) 씨가 새로 구입한 잠수장비를 시험하러 물속에 들어갔다 숨졌다.

오후 3시 25분에는 경기 양평군 용문면 덕촌리로 수련회를 간 고등학생 김모(19) 군이 수심 5∼6m의 소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다 숨졌으며 오후 4시 30분경 전북 장수군 장수읍 덕산계곡에서는 행락질서 유지 아르바이트생 김모(25) 씨가 5m 깊이의 물웅덩이에 빠져 숨졌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