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개 의료기관 시너지 효과 극대화”

  • 입력 2008년 8월 1일 03시 04분


이종철 신임 삼성의료원장

“삼성의료원 체제를 중심으로 병원, 연구소, 대학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힘쓰겠습니다.”

이종철(60·사진) 신임 삼성의료원장은 31일 서울 중구 태평로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돼 온 삼성 계열 의료기관들이 8월부터 삼성의료원 중심으로 운영된다”며 “삼성의료원이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마산삼성병원, 성균관대 의대, 삼성생명과학연구소, 인성의과학연구재단 등 6개 의료기관을 조정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 원장은 구체적으로 △산하 병원의 특성화 및 병원 간 네트워크 강화 △신규 의료사업 추진을 통한 경영합리화 및 수익원 다각화 △교육과 연구기능 강화 △의료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강화 △대외 이미지 제고 및 브랜드 파워 강화 등 5대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부문이 각 병원과 연구소마다 분리돼 있어 효율성이 떨어졌다”며 “삼성생명과학연구소장이 삼성의료원 연구처장을 함께 맡으면서 연구소와 병원 간 협력을 강화해 좋은 연구 성과가 나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의료원 산하에 생명공학 벤처기업과 의료경영지원회사(MSO), 건강증진센터 등을 설립해 병원 수익원을 다각화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원장은 “지금까지 암센터 등을 지을 때는 삼성그룹에서 자금을 지원받았지만 이제는 우리도 나름대로 수익을 창출할 때가 왔다고 본다”며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하고 앞으로 의료법인이 외부자본 유치까지 가능하게 된다면 세계적인 의료복합단지도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2년 이후 공석이었던 삼성의료원장을 맡게 된 이 원장은 경기고,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삼성서울병원 기획부원장, 진료부원장, 원장 등을 거쳤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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