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료원 체제를 중심으로 병원, 연구소, 대학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힘쓰겠습니다.”
이종철(60·사진) 신임 삼성의료원장은 31일 서울 중구 태평로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돼 온 삼성 계열 의료기관들이 8월부터 삼성의료원 중심으로 운영된다”며 “삼성의료원이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마산삼성병원, 성균관대 의대, 삼성생명과학연구소, 인성의과학연구재단 등 6개 의료기관을 조정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 원장은 구체적으로 △산하 병원의 특성화 및 병원 간 네트워크 강화 △신규 의료사업 추진을 통한 경영합리화 및 수익원 다각화 △교육과 연구기능 강화 △의료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강화 △대외 이미지 제고 및 브랜드 파워 강화 등 5대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부문이 각 병원과 연구소마다 분리돼 있어 효율성이 떨어졌다”며 “삼성생명과학연구소장이 삼성의료원 연구처장을 함께 맡으면서 연구소와 병원 간 협력을 강화해 좋은 연구 성과가 나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의료원 산하에 생명공학 벤처기업과 의료경영지원회사(MSO), 건강증진센터 등을 설립해 병원 수익원을 다각화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원장은 “지금까지 암센터 등을 지을 때는 삼성그룹에서 자금을 지원받았지만 이제는 우리도 나름대로 수익을 창출할 때가 왔다고 본다”며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하고 앞으로 의료법인이 외부자본 유치까지 가능하게 된다면 세계적인 의료복합단지도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2년 이후 공석이었던 삼성의료원장을 맡게 된 이 원장은 경기고,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삼성서울병원 기획부원장, 진료부원장, 원장 등을 거쳤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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