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31일 김도연 장관 주재로 제37차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어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건설 및 운영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은 8월 초 방폐장 건설에 나서 2009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건설비는 1조5228억 원.
국내 첫 방폐장인 경주 방폐장은 원자력발전소와 병원, 연구소 등에서 나오는 옷과 장갑, 기기 같은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지하 80∼130m에 만든 인공동굴에 처분하게 된다.
인공동굴 안에는 높이 50m, 지름 23.6m의 커다란 용기인 사일로가 6기 설치된다. 사일로 한 기는 폐기물 1만6700드럼을 담을 수 있어 6기면 약 10만 드럼을 처분할 수 있다.
김영식 교과부 원자력국장은 “연간 약 6000드럼의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며 “향후 폐기물 발생 추이와 용지 여건 등에 따라 처분 용량을 단계적으로 80만 드럼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가동한 지 10년이 지난 울진 원전 1, 2호기의 안전성을 평가해 향후 10년간 안전하게 운전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경주=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