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방폐장 최종허가… 내년 말까지 완공

  • 입력 2008년 8월 1일 03시 04분


방폐장 인공동굴 건설현장 31일 정부로부터 건설 및 운영 허가를 받아 내년 말 완공 예정인 경북 경주시 양북면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방폐장) 건설현장. 폐기물이 처분되는 인공 동굴 안에는 약 10만 드럼의 폐기물을 처분할 수 있는 사일로 6기가 들어선다. 사진 제공 방폐장 건설처
방폐장 인공동굴 건설현장 31일 정부로부터 건설 및 운영 허가를 받아 내년 말 완공 예정인 경북 경주시 양북면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방폐장) 건설현장. 폐기물이 처분되는 인공 동굴 안에는 약 10만 드럼의 폐기물을 처분할 수 있는 사일로 6기가 들어선다. 사진 제공 방폐장 건설처
정부는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209만8419m²(약 63만6000평) 터 안에 들어설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 시설의 건설 및 운영을 허가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1일 김도연 장관 주재로 제37차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어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건설 및 운영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은 8월 초 방폐장 건설에 나서 2009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건설비는 1조5228억 원.

국내 첫 방폐장인 경주 방폐장은 원자력발전소와 병원, 연구소 등에서 나오는 옷과 장갑, 기기 같은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지하 80∼130m에 만든 인공동굴에 처분하게 된다.

인공동굴 안에는 높이 50m, 지름 23.6m의 커다란 용기인 사일로가 6기 설치된다. 사일로 한 기는 폐기물 1만6700드럼을 담을 수 있어 6기면 약 10만 드럼을 처분할 수 있다.

김영식 교과부 원자력국장은 “연간 약 6000드럼의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며 “향후 폐기물 발생 추이와 용지 여건 등에 따라 처분 용량을 단계적으로 80만 드럼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가동한 지 10년이 지난 울진 원전 1, 2호기의 안전성을 평가해 향후 10년간 안전하게 운전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경주=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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