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벤처기업이 고객의 주문을 받아 개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생명공학벤처기업 알앤엘바이오는 5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사는 장애인 여성 작가 버넌 매커니 씨의 요청에 따라 그녀의 애견 ‘부거’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매커니 씨는 개 복제 비용으로 5만 달러(약 5100만 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태어난 복제 개는 수캉아지 5마리로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하다고 알앤엘바이오 측은 덧붙였다. 알앤엘바이오와 서울대 연구팀은 3월 매커니 씨의 요청에 따라 ‘부거’의 사체에서 채취한 체세포를 가져와 5월부터 본격적인 복제 작업을 했다.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과학연구소 연구팀이 5월 미국의 생명공학회사 바이오아트와 공동으로 상용복제에 성공한 사례가 있으나 연구기관이 아닌 국내 기업이 주문을 받아 개를 복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기자 kun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