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위성체 발사 내년 2분기로 연기

  • 입력 2008년 8월 9일 03시 01분


교육과학기술부는 당초 올해 12월 말로 예정했던 한국 최초의 소형위성발사체(KSLV-1) 발사를 내년 2분기(4∼6월)로 연기한다고 8일 발표했다.

교과부는 지난달 31일 ‘KSLV-1 점검단’ 회의를 열어 발사 현황을 점검한 결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의 발사대 시스템 설치가 계획보다 늦어져 발사도 내년 2분기에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중국 쓰촨(四川) 성 지진으로 현지에서 생산되는 일부 부품에 문제가 생겨 발사대 공사에 차질을 빚었으며, 1단 발사체를 제공할 러시아 측이 발사대 시스템의 성능시험 항목을 추가하면서 발사 시기가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KSLV-1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러시아의 로켓 제작회사인 흐루니체프사(社)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2단형 로켓(중량 140t, 길이 33m, 지름 3m, 추력 170t)으로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싣고 발사될 예정이었다.

한편 후르니체프사가 제작한 KSLV-1의 테스트용 1단 발사체가 9일 오후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들어올 예정이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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