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금메달, 관절에 달렸다!

  • 입력 2008년 8월 11일 03시 00분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하계올림픽이 8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했다. 4년을 기다린 끝에 결전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 물론 이기고자 하는 불타는 의지일 것이다. 하지만 이 의지보다 중요한 게 있으니, 바로 관절이다.

관절은 운동선수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신체 부위 중 하나다. 발목과 무릎을 많이 쓰는 축구와 육상, 손목과 어깨 관절이 생명인 체조와 농구 등 거의 모든 종목이 관절 건강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물렁뼈로 알려진 연골은 이처럼 중요한 관절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신체 구성 물질. 뼈와 뼈가 맞닿는 부분에 위치해 뼈의 과다한 마모를 방지하고 충격을 흡수한다.

연골은 구성 성분에 따라서 초자(硝子)연골, 탄성연골, 섬유연골 등 3가지로 나뉜다.

복합단백질과 수분으로 이뤄진 초자연골은 대부분의 관절에 들어 있다. 태아의 골격이 바로 초자연골. 성장하면서 연골의 섬유질이 차츰 석회질로 변하면 딱딱한 경골(硬骨)이 된다.

섬유연골은 다량의 콜라겐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턱관절과 골반의 앞쪽에 위치한 치골결합연골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음식을 씹거나 여성의 출산처럼 수축과 이완에 적합한 연골이다.

탄성연골은 탄성섬유가 많아 잘 휘어지는 특성을 갖는다. 귓바퀴 등을 구성하는 연골로, 최근엔 코끝을 들어올리는 성형수술에서 실리콘 대신 많이 쓰인다.

성장판도 연골의 일종으로, 골단(骨端)연골이라 불린다. 팔, 다리, 손가락 등 관절과 직접 연결된 뼈의 끝부분에 있다. 연골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통해 새로운 뼈가 생겨나면서 신체의 성장이 이루어진다.

연골에는 신경이 없으므로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이 때문에 손상을 입어도 자각이 어렵다. 연골에는 혈관도 없다. 한 번 손상되면 재생 능력이 없다는 의미다.

관절전문병원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은 “연골 손상은 관절 건강에 치명적”이라면서 “통증이 심하면 이미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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