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의 스팸메일이 성행하고 있다. 이들 스팸메일의 상당수는 클릭하면 컴퓨터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를 포함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글로벌 보안기업 시만텍은 7월 한 달간 세계 스팸메일 동향을 분석한 ‘시만텍 월간 스팸 보고서’를 통해 자극적 제목을 단 스팸메일들이 트로이목마와 같은 악성 바이러스를 급속히 확산시키고 있다고 11일 경고했다.
시만텍에 따르면 최근 성행하고 있는 스팸메일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3차 세계대전 시작’, ‘미군, 이란 공격’, ‘미국-이란 협상 결렬로 전쟁 발발’ 같이 전쟁 관련 제목을 가진 메일들이다.
이 스팸메일들은 본문에 폭발 동영상 장면을 첨부하고 있는데, 이를 보기 위해 화면을 클릭하는 순간 PC는 트로이목마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게 시만텍 측의 설명이다. 또 ‘오바마 후보 외도 시인’, ‘베이징 올림픽 취소’, ‘매케인 후보-달라이 라마 회동으로 베이징올림픽 연기’ 등 미국 대선이나 올림픽과 관련된 스팸메일들도 같은 방식으로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