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악물고 뛴다? 이는 비유가 아닌 실제 상황이다. 역도 여자 53kg급에서 은메달을 딴 윤진희 선수는 자기 몸무게의 배가 넘는 무게를 들어올리며 이를 꽉 물었다. 올림픽 금메달만을 향해 달리는 그의 결연한 의지가 눈빛과 굳게 다문 입술에서 느껴졌다.
선수들의 이런 습관은 건강에는 나쁜 영향을 미친다. 전신에 힘을 주며 치아를 꽉 물면 치아에 비정상적인 힘이 가해진다. 평소 음식을 씹을 때보다 3배가량 높은 압력이다. 이런 비정상적인 힘은 치아를 지탱하는 턱관절은 물론이고 목 근육 등 치아와 연결된 신체 부위에도 스트레스를 준다.
잇몸 뼈도 온전할 수 없다. 압력을 받아 맞닿는 치아는 심하게 마모되고 잇몸 뼈는 반복적으로 금이 간다. 치아와 잇몸 사이에 틈이 생겨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가 심하게 시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은 자연치에도 좋지 않지만,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면 더욱 위험하다. 임플란트를 한 부위의 잇몸은 자연치보다 약해서 더 쉽게 손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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